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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속으로] 그들은<뉴욕·뉴저지 테러 용의자 라하미> 어떻게 테러리스트가 됐나

미네소타 칼부림 테러 용의자 아단 예상 밖 범행에 가족·이웃들 경악 지난 17일 뉴저지주 시사이드파크와 맨해튼 첼시에서 폭탄 테러 사건이 일어날 당시 미네소타주 한 쇼핑몰에서는 괴한의 칼부림 사건이 발생해 10명이 부상을 당했다. 수사 당국은 이 두 사건을 '테러 행위'로 규정했다. 특히 미네소타 사건은 용의자가 범행 과정에서 "당신은 무슬림인가"라고 질문하며 알라를 찬양하는 발언을 한 것으로 밝혀졌고, 테러 조직 이슬람국가(IS)는 사건 직후 자체 방송 네트워크를 통해 용의자를 "IS의 전사"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 같은 정황을 바탕으로 수사 당국은 용의자와 과격 무슬림 테러 단체와의 연관성을 의심하기도 했지만 현재까지 정확한 근거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같은 날 세 곳에서 발생한 테러 사건의 용의자는 20일 현재 두 명으로 파악되고 있다. 뉴저지와 맨해튼 첼시 사건의 용의자 아마드 칸 라하미(28)는 전날 뉴저지 린든에서 경찰과의 총격전 끝에 체포됐고, 미네소타 칼부림 사건의 용의자는 다히르 아메드 아단(20)으로 밝혀졌다. 두 명 모두 해외에서 태어나 미국으로 이민온 귀화 시민권자들이다. 라하미는 아프가니스탄에서 태어나 7세 때 부모와 함께 미국에 왔고, 아단은 소말리아에서 태어나 생후 3개월 때 미국으로 건너온 것으로 확인됐다. "라하미, 테러 단체서 폭탄 제조법 배웠을 수도" 수사 당국 "인터넷 정보로 만들기엔 역부족" 아단 거주 지역은 대규모 무슬림 커뮤니티 최근 들어 기존 주민들과 갈등 사례 잦아 두 사람은 이후 미국에서 평범한 삶을 살았다. 라하미는 뉴저지주 엘리자베스에서, 아단은 미네소타주 세인트클라우드에서 성장헀다. 유년기와 청소년기를 거치면서 전형적인 미국 문화를 영위했다. CNN과 뉴욕타임스 등 언론에 따르면 두 사람은 모범적인 학교 생활을 했다. 테러와는 전혀 상관없는 환경 속에서 자랐고 성인이 된 뒤로도 테러를 자행할만한 징후를 보이지 않았다는 증언들뿐이다. 라하미는 청소년 시절 엘리자베스에서 가족이 운영하는 치킨 가게에서 일도 하며 돈이 없는 친구들에게는 무료로 음식을 제공할 정도로 평판이 좋았다. 혼다 '시빅' 차량을 꾸미는 것에 관심이 많았고 랩을 하는 친구들을 불러 가게 뒷 마당에서 랩 배틀도 열기도 했다고 뉴욕타임스가 전했다. 아단은 세인트클라우드시의 소말리 커뮤니티에서 유능한 청년으로 인정받던 사람이었다. 지역 소말리 커뮤니티 단체 대표 유수프는 CNN과 인터뷰에서 "아단은 매우 똑똑하고 커뮤니티를 존중할 줄 아는 사람이었다"며 "그의 가족과 커뮤니티는 도대체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났는지 알고 싶어한다"고 말했다. 현재 수사 당국은 라하미.아단과 IS 같은 테러조직의 연관성을 집중적으로 파헤치고 있다. 개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과거 행적 등을 샅샅이 뒤지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뚜렷한 연결 정황은 잡히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또 경찰의 수사 결과 이번 사건은 두 사람이 각자 단독으로 범행한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수사 당국은 두 사람이 미국에서 평범한 삶을 살며 성장한 배경과 이번 사건의 배후가 없다는 것을 근거로 '자생적 테러리스트'로 추정하고 있지만 구체적인 급진화 시기와 범행 준비 시점, 결정적 범행 동기 등은 앞으로 풀어야 할 과제다. 하지만 수사 당국은 라하미가 설치한 폭발물에서 몇가지 단서를 확보했다. 압력솥을 활용한 폭발물 제조 방법이 전문적이라는 점이 수사관들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인터넷에 떠도는 정보로 만들 수 있는 수준이 아니라는 것이다. 이 때문에 라하미가 테러 조직으로부터 폭발물 제조 기술을 전문적으로 배웠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하지만 라하미는 군대에서 훈련을 받은 적은 없다고 수사 당국은 밝히고 있다. 현재까지 파악된 것은 라하미의 경우 아프가니스탄과 파키스탄을 방문한 뒤 급진화 성향을 보였다는 정도다. 아단의 경우도 범행 며칠 전 이상한 행동을 한 것으로 그의 가족들은 밝혔지만 구체적으로 어떤 행동을 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뉴욕타임스는 수사 기관을 인용해 라하미가 지난 2011년 파키스탄을 방문해 3개월 머물렀고, 최근에는 파키스탄 쿠에타에서 가족과 함께 1년 정도 거주한 뒤 2014년 3월 미국으로 돌아왔다고 보도했다. 쿠에타는 추방당한 아프간 탈레반 지도자들의 본거지다. 라하미는 또 2014년 파키스탄에서 결혼을 한 뒤 부인이 임신을 하자 미국으로 데려오기 위해 엘리자베스 지역의 연방하원의원을 찾아가 도움을 요청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라하미의 행동과 성향이 바뀐 건 아프가니스탄과 파키스탄을 방문하고 돌아온 뒤다. 턱수염을 기르기 시작했고 청바지 대신 아프가니스탄 전통 복장을 자주 입었다. 가게 뒤에서 기도하는 시간도 잦아졌다. 라하미와 함께 청소년기를 보낸 친구 플리 존스는 뉴욕타임스와 인터뷰에서 "그는 완전히 다른 사람으로 변해 있었다"며 "성격도 진중해지고 폐쇄적으로 변했다"고 전했다. 라하미의 지인들에 따르면 그는 아프가니스탄과 파키스탄을 다녀온 뒤 무슬림 규율과 미국 문화에 대한 발언을 많이 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동성애를 비판하며 아프가니스탄에서는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는 등의 발언으로 미국 문화에 회의적인 시각을 표출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러한 성향이 이번 폭발 사건에도 나타나 폭발물 설치 지역을 동성애자들이 많이 활동하는 첼시 지역으로 선택한 것이 아니냐는 추론도 나오고 있다. 미네소타 사건은 용의자인 아단이 범행 도중 알라를 외치고 피해자들에게 무슬림 여부를 묻는 등의 행동으로 미루어 테러 조직과 연관된 것으로 보이지만 아직까지는 정확한 단서는 없는 상황이다. 아단이 살고 있던 지역의 소말리 커뮤니티는 사건 직후 IS가 자신들의 전사라고 밝힌 것에 대해 "근거없고 믿을 수 없는 주장일 뿐"이라고 일축하고 있다. CNN에 따르면 아단은 범행 당일 새로 출시된 아이폰7을 구매하러 쇼핑몰에 갔다. 민간 보안업체 직원이었던 아단은 유니폼을 입은 채로 쇼핑몰에 갔다가 범행을 저질렀는데 무엇이 아단을 갑작스럽게 범행을 하도록 만들었는지에 대한 해답은 아직까지 밝혀지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수사는 더욱 난항을 겪고 있다. 윌리엄 블레어 앤더슨 세인트클라우드 경찰국장은 "아단에 대한 모든 것을 알기 위해 수사력을 총동원하고 있다"며 "하지만 현재로선 이번 사건이 자생적 테러리스트에 의한 사건이라는 점 외에는 밝혀낸 것이 없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아단이 거주하는 지역이 미네소타주에서 대규모 무슬림 커뮤니티라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지역 언론 스타트리뷴에 따르면 이번 사건이 발생한 세인트클라우드는 미네아폴리스에서 북서쪽으로 65마일 떨어진 인구 6만7000의 소도시로 무슬림 인구가 밀집해 있다. 특히 최근 몇년 새 지역 주민들과 마찰이 많이 빚어져 무슬림 사원이 공격 당하고 새 사원 건설에 지역 주민들이 반대하는 등 갈등이 심화되기도 했다. 또 IS에 가담하려다 적발된 사례도 최근 들어 부쩍 늘었다. 2014년부터 IS에 가입하기 위해 시리아로 가려다 당국에 적발돼 유죄 평결을 받은 세인트클라우드 출신 소말리아인이 9명에 달하고 있다. 신동찬 기자 shin.dongchan@koreadaily.com

2016-09-20

뉴욕·뉴저지 폭발 테러 용의자 전격 체포

지난 17일 뉴욕과 뉴저지에서 발생한 폭발 테러사건의 용의자로 지목된 아마드 칸 라하미(28)가 19일 뉴저지주에서 경찰과 총격전 끝에 체포됐다. 사법당국에 따르면 한 술집 문 주변에서 라하미로 추정되는 남성이 잠을 자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린든 경찰은 현장에 출동해 해당 남성을 발견한 뒤 인상착의가 라하미와 같다는 점을 확인하고 잠을 깨운 뒤 체포하려 했다. 그러나 라하미는 소지하고 있던 권총을 꺼내 경찰관에게 발포한 뒤 도주하기 시작했다. 경찰에 따르면 라하미는 도주 과정에서 지나가는 차량들에도 총격을 가했다. 라하미는 결국 경찰의 추격을 받았고, 총격전 끝에 복부와 어깨 등에 총상을 입고 쓰러진 뒤 검거됐다. FBI 등 수사당국은 지난 17일 맨해튼 첼시에서 발생한 폭발 사건에 쓰였던 압력밥솥에서 라히미의 지문을 확보했다. 또 주변 감시카메라 등에 라히미가 폭발물을 설치하는 정황들이 포착됐다. 라히미는 폭발물이 터진 23스트리트 현장과 네 블록 떨어진 인근 지역에서 터지기 전 발견된 폭발물을 설치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사 당국은 뉴저지 시사이드파크의 폭발 사건도 라하미의 소행으로 판단하고 있다. 사건 하루 뒤인 18일에는 뉴저지주 엘리자베스에서 파이프 폭탄이 가득 담긴 가방이 발견됐다. 수사 당국은 이 가방도 라하미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보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당국은 이번 사건을 테러 행위로 규정한 상황이지만 아직 이슬람국가(IS) 등 국제 테러조직과 관계가 있는지는 확실하지 않은 상황이다. 라하미에 대한 조사는 단독 범행과 배후 여부, 국제 테러조직과의 연관성, 범행 동기 등에 대해 집중적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라하미는 아프가니스탄에서 태어난 미국 귀화 시민권자다. 뉴저지 뉴어크 국제공항에서 가까운 엘리자베스 시 엘모라 거리에서 '퍼스트 아메리칸 프라이드치킨'이라는 패스트푸드점을 운영하고 있다. 1층이 가게이고 위층은 라하미 가족들이 함께 거주하는 살림집이다. 뉴욕타임스는 "이웃들의 증언에 따르면 라하미는 몇 년 전 아프가니스탄을 방문하고 왔으며 그 후부터 급진적인 성향을 보였다"고 전했다. 단골들도 라하미가 아프간에서 돌아온 후 수염을 길렀으며, 늘 미국 젊은이처럼 티셔츠를 입고 다니던 것과 달리 무슬림 전통 복장을 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그는 가게의 뒤쪽에서 기도하는 시간을 갖기도 한 것으로 전했다. 상냥하던 행동거지도 다소 근엄하게 바뀌었다. 라하미의 한 친구는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된 것 같았다"고 말했다. 라하미는 테러분자나 출국금지자 명단에 올라 있지 않았다. FBI 뉴욕지부 측은 "라하미의 소셜네트워크 기록을 면밀히 조사하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이번 사건과 관련된 테러 점조직 등의 징후는 보이지 않는다"고 밝혔다. 뉴욕=신동찬 기자

2016-09-19

뉴욕·뉴저지 테러 용의자 체포

뉴욕과 뉴저지에서 발생한 폭탄 테러 사건의 용의자가 19일 뉴저지에서 경찰과 총격전 끝에 체포됐다. 〈본지 9월 19일자 A-1면> 뉴저지 유니온카운티 린든 타운정부와 경찰에 따르면 용의자로 지목된 아마드 칸 라하미(Ahmad Khan Rahami.28.사진)가 이날 오전 11시쯤 시민들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의 총격을 받고 쓰러진 뒤 검거됐다. 연방수사국(FBI)과 뉴욕시경(NYPD) 등은 라하미를 이번 사건의 유력 용의자로 지목하고 이날 오전 7시57분쯤 시민들에게 긴급 문자 알림을 통개 공개 수배했다. 이어 2시간30여분쯤 뒤인 오전 10시30분쯤 린든의 한 술집 문 주변에서 라하미로 추정되는 남성이 잠을 자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린든 경찰은 현장에 출동해 해당 남성을 발견한 뒤 인상착의가 라하미와 같다는 점을 확인하고 잠을 깨운 뒤 체포하려 했다. 그러나 라하미는 소지하고 있던 권총을 꺼내 경찰관에게 발포한 뒤 도주하기 시작했다. 린든 경찰국 간부 제임스 사니키는 "출동한 경찰관이 라하미를 깨운 뒤 손을 들 것을 요구했지만 그는 총을 꺼내 발포했다"며 "해당 경찰관이 방탄조끼를 입고 있어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고 말했다. 경찰에 따르면 라하미는 도주 과정에서 지나가는 차량들에도 총격을 가했다. 라하미는 결국 경찰과 총격전 끝에 복부와 어깨 등에 총상을 입고 쓰러진 뒤 검거됐다. 당국은 라히미를 뉴왁의 대학병원으로 옮겨 치료를 받게 했으나 현재 정확한 부상 정도는 공개되지 않았다. FBI 등 수사 당국은 지난 17일 맨해튼 첼시에서 발생한 폭발 사건에 쓰였던 압력밥솥에서 라히미의 지문을 확보했다. 또 주변 감시카메라 등에 라히미가 폭발물을 설치하는 모습들이 포착됐다. 라히미는 폭발물이 터진 23스트리트 현장과 네 블록 떨어진 인근 지역에서 터지기 전 발견된 폭발물을 설치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사 당국은 뉴저지 시사이드파크의 폭발 사건도 라하미의 소행으로 판단하고 있다. 사건 하루 뒤인 18일에는 뉴저지주 엘리자베스에서 파이프폭탄이 가득 담긴 백팩이 발견됐다. 수사 당국은 이 백팩도 라하미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보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당국은 이번 사건을 테러 행위로 규정한 상황이지만 아직 이슬람국가(IS) 등 국제 테러조직과 관계가 있는지는 확실하지 않은 상황이다. 라하미에 대한 조사는 단독 범행과 배후 여부, 국제 테러조직과의 연관성, 범행 동기 등에 대해 집중적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라하미는 아프가니스탄에서 태어난 미국 귀화 시민권자다. 엘리자베스에서 가족과 함께 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뉴욕타임스는 이날 "이웃들의 증언에 따르면 라하미는 몇 년 전 아프가니스탄을 방문하고 왔으며 그 후부터 급진적인 성향을 보였다"고 전했다. 이번 사건을 수사 중인 FBI 뉴욕지부 측은 "라하미의 소셜네트워크 기록을 면밀히 조사하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이번 사건과 관련된 테러 점조직 등의 징후는 보이지 않는다"고 밝혔다. 한편 수사 당국은 18일 의심 차량을 발견하고 타고 있던 탑승자 5명을 연행해 조사하고 있으나 아직 공식 체포하지 않은 상태다. 신동찬 기자 shin.dongchan@kroeadaily.com

2016-09-19

대선 앞두고 커지는 '테러 불안감'

17일 뉴저지 마라톤 행사장 인근 파이프 폭탄 폭발과 18일 뉴욕 맨해튼 폭발 사건, 같은날 미네소타주 쇼핑몰 흉기 난동 사건이 잇따라 발생하며 대선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테러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이 가운데 미네소타주 세인트클라우드의 쇼핑몰에서 흉기를 휘둘러 8명에게 부상을 입힌 괴한은 "적어도 한 번 이상" 이슬람교의 유일신 '알라'를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급진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이 사건이 자신들 소행이라고 주장하고 나서면서 대선 정국의 테러 불안감을 키웠다. IS가 운영하는 뉴스통신사 아마크(Amaq)는 성명에서 "미네소타에서 흉기 공격을 집행한 이는 IS의 군인"이라고 밝혔다고 AP 등이 보도했다. 뉴욕 맨해튼 남서부의 첼시 지역 도로변에서 발생한 폭발 사건에 대해 앤드루 쿠오모 뉴욕 주지사는 "현 시점에서 국제 테러조직과 연계된 증거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며 "예방 차원에서 치안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의도적으로 이뤄진" 폭발사건임은 분명히 했다. 또 최소 29명이 다치고 1명이 중태인데다 사건 직후 사건 발생지에서 네 블럭 떨어진 곳에서 휴대전화와 전선으로 연결된 압력밥솥이 발견돼 9·11테러를 겪은 뉴욕 시민들을 불안하게 했다. 압력밥솥은 2013년 보스턴 마라톤 테러 당시 테러 도구로 쓰였다. 쿠오모 주지사는 "폭발로 인해 첼시 일대가 엄청난 피해를 입었다"며 "피해 규모를 볼 때 사망자가 없다는 건 정말 운이 좋았다"고 했다. 그는 병원으로 이송된 부상자들은 모두 퇴원했다고 전했다. 그는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버스 터미널과 공항, 지하철역 등에 경찰관과 주방위군 1000명을 추가로 배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시민들이 월요일 업무에 복귀할 때 뉴욕이 잘 움직이고 있다는 점을 확신할 수 있도록 우리가 해야 할 모든 일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뉴저지주 오션카운티의 자선 마라톤 행사장 부근에서 발생한 폭발 사건에 사용된 것이 '파이프 폭탄'이라는 점도 테러에 대한 긴장감을 놓을 수 없는 점으로 지적된다.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테러범들이 흔히 쓰는 파이프 폭탄이 사용됐다는 점에서 경찰과 연방수사국(FBI) 등은 범인과 의도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대선 후보의 첫 TV토론이 9일밖에 남지 않은 것도 우려할 만한 점으로 꼽힌다. 힐러리 클린턴과 도널드 트럼프는 곧바로 성명을 발표해 이번 사건이 선거운동에 미칠 영향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클린턴은 "성급한 결론을 내리기 전에 관련 정보를 기다려보는 게 현명하다"는 입장을 보인 반면 트럼프는 "(테러에 대해) 단호하고 현명하고 항상 경계심을 가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2016-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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